실전으로 보는 재무제표 해석법 – 켐트로닉스 편
안녕하세요, 트리피아입니다.
지난 글에서는 재무제표의 기본 개념과 핵심 지표들에 대해 함께 살펴봤었죠. 오늘은 그 내용을 바탕으로, 실제 종목 하나를 가지고 재무제표를 어떻게 해석해볼 수 있을지 실전 예시로 풀어보려 합니다.
사실 공부할 땐 이론은 이해되는데, 막상 실제 종목에 적용하려고 하면 '내가 잘 보고 있는 걸까?' 싶은 순간이 많잖아요. 숫자를 보는 것도 어렵지만, 그 숫자가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리더라고요.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고른 기업, ‘켐트로닉스(089010)’를 함께 살펴보면서 차근차근 짚어보려고 해요.
* 켐트로닉스는 어떤 회사일까요?
켐트로닉스는 전자부품, 특히 무선충전 모듈과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예요. 최근에는 자율주행차, 스마트카와 관련된 모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. 차량용 전장 부품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, 중장기적인 기대감도 큰 기업입니다.
특히, 기술 기반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고객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해요. 그럼 이제 켐트로닉스의 최근 3개년 주요 재무 데이터를 간단히 정리해볼게요.
* 최근 3년 실적 흐름
- 2021년: 매출 약 4,120억 원 / 영업이익 약 117억 원 / 순이익 약 80억 원
- 2022년: 매출 약 4,490억 원 / 영업이익 약 146억 원 / 순이익 약 96억 원
- 2023년: 매출 약 4,650억 원 / 영업이익 약 158억 원 / 순이익 약 105억 원
매출과 이익이 해마다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어요.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지만, 뚜렷한 하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. 특히 당기순이익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경영 효율이나 원가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.
* 주요 재무지표로 보는 켐트로닉스
- PER : 약 12.3배
- ROE : 약 8.5%
- 부채비율: 약 90%
- EPS: 약 1,450원
- PBR: 약 1.1배
PER (주가수익비율) : 12.3
이 수치는 현재 주가가 회사의 순이익의 약 12.3배 수준이라는 걸 의미해요. 이는 업종 평균과 비교했을 때 무난한 수준으로, 시장에서는 이 기업의 실적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.
ROE (자기자본이익률) : 8.5%
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이 8.5%라는 뜻인데요, 일반적으로 10%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하지만, 8~9% 수준도 충분히 안정적인 수익률이라고 볼 수 있어요. 특히 제조업처럼 수익률이 크지 않은 업종에서는 이 정도 수치는 양호한 편입니다.
부채비율 : 90%
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%를 넘지 않는다면,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요.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가졌다는 뜻이죠.
EPS (주당순이익) : 1,450원
주당 순 이익이 1,450원 이라는 뜻입니다. 이 수치를 PER과 함께 보면, 현재 주가가 과대 평가되었는지, 혹은 저평가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PBR (주가순자산비율) : 1.1배
자산 가치와 주가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이에요. 즉, 시장에서 이 기업의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지지도, 낮게 평가되지도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.
* 정리하며
이처럼 실제 기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무제표를 해석해보면, 그 안에 담긴 회사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. 초보자는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이렇게 한 종목씩 대입해 보면서 공부하면 꾸준히 공부하고, 숫자에 익숙해지면 분명히 나만의 기준과 감이 생기게 됩니다.
물론 재무제표는 투자 판단을 위한 수많은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, 매수 관련한 모든 판단을 하기엔 부족하지만, 최소한 이 기업의 재정 건강 상태를 숫자로 살펴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.
다음 글에서는 '배당주를 고를 때 꼭 참고해야 할 기준'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.
안정적인 수익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니, 기대해 주세요!
오늘도 한 걸음, 차근차근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